부모님을 모시고 제주여행을 다녀왔습니다. 부모님께서 약 36년 전 신혼여행으로 다녀오신 이후 한 번도 여행하시지 못했던 제주도인지라, 바람 불어 파도치는 바다와 다양한 모양의 바위 등 자연을 좋아하시는 부모님 취향저격 2박 3일 여행코스를 계획하였습니다.
제주도 코스짜기 tip
제주도 여행을 계획할 때 가장 중요한 동,서,남,북 중에서 어디를 볼 것인가 기준을 세워야 합니다.
시간이 많다면 한 바퀴를 다 돌면 좋겠지만 시간이 한정되어 있고, 제주도를 자주 가지못했다 하시는 분이라면 내가 보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고려해서 루트를 짜야합니다.
어디를 가든 멋있는 자연경관과 바다, 볼거리들이 많이 있지만 스팟마다의 느낌이 다르기에 고려가 필요합니다.
예를 들면 동쪽에는 섭지코지, 우도 등이 있고 서쪽으로는 애월, 협재해변이 중문 방향으로는 대포주상절리 등이 있습니다.
서남부여행코스
김포에서 오후3시 비행기로 출발예정이라 제주공항에서 이동하는 시간을 고려하여 5시에 렌터카대여를 예약했는데 비행기가 지연출발하여 5시에 제주공항도착, 셔틀버스 시간으로 인해 5시 30분에 제주여행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해질녘 바다가 보이는 흑돼지집을 생각했었는데 그냥 맛있는 흑돼지를 먹으며 여행을 시작하였습니다. 하지만 배고픔의 첫 식사여서 그런지 완전 만족스러운 제주여행의 시작이었습니다.
1. 도착당일 저녁
돝밭이라는 음식점에서 흑돼지를 먹었습니다.
먹방유투버 히밥이 출연했던 '토요일은 밥이 좋아'라는 프로그램에서도 다녀갔던 곳이었습니다.
'돝밭 스페셜 700g' 과 추가 고기주문 그리고 흑돼지김치찌개를 주문하여 먹었는데 정말 맛있게 먹었습니다.
돝밭 스페셜은 '흑오겹, 흑목살, 흑항정, 흑가브리' 부위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각 부위마다의 식감과 맛이 조금씩 다르기에 질리지 않게 맛있고 배부르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김치찌개에 들어간 고기도 질기거나 고기냄새가 전혀 나지 않아서 맛있게 먹었습니다.
계산을 하면서 보니 고기가 숙성되고 있는 진열대가 보였습니다. 알고 보니 자체 농가인 '오름농가'에서 직접 생산한 흑돼지를 중 최상급만을 선별하여 도축부터 손님들의 불판까지 관리가 되는 곳이었습니다.
사진을 다시보니 또 가고 싶어 집니다. 외관 앞으로는 고내포구가 펼쳐져 있어서 밝을 때 오면 뷰맛집, 고기맛집으로 입과 눈의 즐거움을 모두 즐길 수 있는 곳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멜젓과 기본 반찬들이 모두 맛있어서 고기를 다양한 방법, 다양한 맛으로 즐길 수 있어서 좋습니다. 예전에 한 식당에서 멜젓을 먹었다가 짜고 비린 맛이 나서 사람들이 맛있다고 먹을 때마다 무슨 맛으로 맛있다고 하는지 전혀 공감하지 못하고 다시 시도도 안 해봤는데 이곳에서 저의 인식을 바꿀 수 있었습니다. 너무 맛있어서 멜젓을 찍고 고추장아찌, 백김치, 등과 싸 먹기도 하고, 취나물무침에 먹기도 하며, 유자소스로 비벼진 샐러드를 먹으며 밑반찬부터 고기까지 다양하게 즐길 수 있었습니다. 오랜만에 고기다운 고기를 먹은 기분으로 다음에 제주도를 동일한 지역으로 놀러 간다면 또 방문하고 싶은 곳입니다.
맛있는 식사를 마치고 나오니 비가 쏟아지고 소강상태였습니다. 바람이 엄청 불어서 앞으로 가기가 힘들 정도였는데 고내포구에는 바람으로 인해 파도가 멋지게 불고 있었습니다. 소화도 시킬겸 잠시 서서 파도를 바라보다가 너무 추워서 차로 들어왔습니다. 다른 일정을 소화하기에는 어두워진 터라 숙소로 바로 향했습니다.
위치적인 문제로 호텔이 아닌 리조트를 예약했는데 앞전 손님이 생선을 구워드셨는지 방에 들어가자마자 생선냄새가 너무 나서 있을 수가 없었습니다. 창문을 바로 열어봤지만 바람이 심해 너무 추웠고 안내데스크에 가서 페브리지를 가져와 뿌렸지만 냄새는 사라지지 않고 생선냄새와 페브리즈 냄새가 섞여서 머리가 너무 아팠습니다. 웬만해서는 컴플레인 걸지 않는 저희 가족은 더 이상 참을 수가 없어서 안내데스크에 말하고 방을 옮겼습니다.
가족여행을 종종 다녔지만 이랬던 적은 처음이기도 하고 부모님께 좋은 제주도 여행기억을 드리고 싶었기에 아쉬웠지만 이것또한 추억으로 생각하며 웃으며 이야기할 수 있는 가족이 있기에 감사하게 하루를 마무리하였습니다.
둘째 날부터 본격적인 자연테마 여행이 시작됩니다. 그 이야기는 2탄으로 돌아오겠습니다.
혹시 혼자 제주도여행을 계획하시는 분이 계시다면 아래 일정을 참고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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