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 쪽으로 업무상 방문할 일이 있어서 갔다가 점심시간이 되어 지나가는 길에 사람들이 많이 있길래 맛있는 곳인가 보다 하고 우연히 방문한 곳입니다. 11시 40분쯤 들어갔는데 내부에는 이미 사람들이 꽤 있었고 주변 관공서 또는 회사에 다니는 분들이 단체로 오신 듯 정장을 입고 계신 분들도 단체로 앉아계셨습니다. 맛을 보기 전에 분위기를 통해 맛집인 것 같은 느낌이 왔습니다.
사대명가 녹양점 소개
정확한 주소는 경기 의정부시 진등로 1 입니다.
사대명가뼈다귀 녹양점
경기 의정부시 진등로 1 (녹양동 387-8)
place.map.kakao.com
녹양역 1번 출구에서 929m 떨어진 곳으로 녹양주민센터에서 걸어서 5분 정도 거리에 있습니다. 가게 앞에 주차공간이 별도로 있기에 주차는 가능하시나 사람이 많은 시간에는 주차가 꽉 찰 거 같습니다.
매주 일요일은 정기휴무이며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동일하게 10시에 오픈하여 22시에 영업을 종료합니다.
사대명가 메뉴
가끔 순댓국집에서 순댓국과 함께 뼈해장국을 파는 곳이 있는데 이렇게 다른 종류의 음식을 파는 곳 보다 한 가지 음식을 파는 곳이 맛집인 확률이 높다고 생각하는데 사대명가 녹양점은 딱 뼈다귀전골, 뼈해장국을 메인으로 팔고 있으며 아마 같이 오는 어린이들을 위해서인지 돈까스가 메뉴에 있었습니다.
보통 뼈해장국을 1인당 한 그릇씩 먹으면서 부족한 경우 뼈다귀 추가를 해서 드시는 분들도 계신 것 같은데 저희는 성인 3명이서 그냥 뼈다귀전골 중 사이즈를 주문하였습니다.
인천에서 뼈해장국(뼈다귀전골 또는 감자탕)을 먹을 때 부추가 들어간 곳이 없었는데 이곳에서는 부추를 가득 넣어주십니다. 보통 백숙이나 곱창을 먹을 때 부추를 같이 먹었던 것 같은데 감자탕에 들어간 부추도 조화가 잘 되는 것 같습니다.
뼈다귀전골은 소는 2만8천원, 중은 3만3천원, 대는 3만8천원이며 뼈행장국은 8천원으로 인원에 따라 메뉴를 선택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혹시 어린아이와 같이 오시는 가족분들이 계시다면 아이를 위한 돈까스 메뉴는 7천원에 판매 중이니 참고해 주세요. 하지만 저는 맛은 보질 못했고 제가 방문했을 때 테이블에도 모두 직장인들로 보이는 어른분들과 모임을 하시는 것 같은 아주머니들만 계셔서 돈까스가 어떻게 나오는지는 보지 못했습니다.
감자탕(뼈다귀전골)은 고기가 푹 익어서 뼈에서 잘 발라지지만 흐물거리면서 식감이 없는 것은 또 아닙니다. 한마디로 적절하게 잘 익어서 발라먹는 재미가 있으면서 손가락에 쥐가 나지 않게 발라 먹을 수 있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또한 국물에 맛이 우러나와 고기를 바른 후 촉촉하게 국물을 적시고 김치에 돌돌 말아 부추와 함께 겨자소스에 찍어 먹으면 한국인의 속에서부터 올라오는 크~하는 소리가 나옵니다.
고기가 냄새도 나지 않고 부드러워서 고기에 예민하신 분들도 전혀 거리낌 없이 드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감자탕 안에는 버섯과 떡볶이 떡, 수제비 등도 들어가 있어서 중간에 한 번씩 씹히는 맛이 쫀득하니 좋았습니다.
역시 한국인의 후식은 탄수화물로 마무리하는 볶음밥이죠. 감자탕을 먹고 볶음밥을 그냥 지나칠 수 없어 주문하였습니다.
2인분을 주문하였습니다. 이제는 어디를 가나 볶음밥이 없는 집이 거의 없지만 많이 흔해진 만큼 볶음밥이 김치의 맛이 너무 강해서 신맛이 느껴지거나 맛이 없는 곳들이 종종 있는데 사대명가 녹양점은 볶음밥까지 맛있었습니다.
남아있는 감자탕(뼈다귀전골) 국물과 건더기를 다른 그릇에 담아주시고 밥을 볶아주셔서 그 국물을 한입 먹으면서 볶음밥을 함께 먹으면 환상의 조합으로 즐겁게 식사를 마무리할 수 있습니다.
감자탕의 기원
한국인이면 감자탕을 모를 수가 없고 어느 동네나 감자탕집이 한 곳 이상씩은 쉽게 볼 수 있는데요. 문뜩 감자탕은 어디서부터 시작되었나 궁금하여 한번 찾아보았습니다.
감자탕의 기원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설이 있다고 합니다. 가장 유력한 설로는 인천에서 유래한 것으로 구한말에 개항 시기 1899년 경인선 철도공사를 진행할 때 인부들 사이에서 인기 있던 음식이라는 것입니다. 이 설에 대한 뒷받침되는 내용으로는 개항 이후 인천항을 출입하기 시작한 외항선들의 스테이크용 고기에 대한 수요로 인하여 현재 동구청 자리가 있는 곳에 대형 도축장이 들어서게 됐는데 그들이 살코기를 가져가고 나면 뼈 부위가 많이 남게 되어 이것을 활용한 요리법이 발전하게 됐다는 것입니다.
'맛있는 이야기 > 수도권, 경기도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경기도/민락동] 코스트코 피자, 코스트코 회원권 카드 및 결제방법(멤버십) (1) | 2023.09.25 |
---|---|
[의정부/녹양동] 등심 칼국수 샤브샤브도 맛있고 철판 쭈구미도 맛있는 한식맛집, '마배식' (0) | 2023.09.23 |
[경기도/포천] 베이커리, 디저트(천도복숭아데니쉬)가 맛있고 레스토랑도 같이하는 카페 '필립보/FILIPPO' (0) | 2023.09.17 |
[의정부/민락동] 민락 코스트코 근처 중식 찐맛집으로 유니짜장, 짬뽕 모두 맛있는 두번 세번 방문하게되는 '차이나퀴진' (0) | 2023.09.12 |
[의정부/녹양동] 두루치기와 김치찌개 모두 맛있는 솥밥 맛집 '철원오대쌀 갓지은솥밥' (2) | 2023.09.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