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남동구] 장수동, 인천대공원근처 캠핑 분위기 고기맛집 '인더캠핑'

가을로 접어드는 요즈음 하늘이 너무 맑고 높고 선선히 부는 바람은 어디론가 떠나고픈 마음을 살랑살랑 건드리는 것 같습니다. 가을감성을 가지고 캠핑을 가보고 싶지만 장비도 없을 뿐 아니라 캠핑을 갈만한 시간적 상황적 여유가 없기에 캠핑 분위기를 낼 수 있는 식당을 다녀왔습니다. 

 

인더캠핑

1. 위치

인천 남동구 만의골로189번길 29 1층

인더캠핑

 

주변에 산과 인천대공원이 근처에 있어서 등산하시는 분들, 산책하시는 분들이 오며 가며 많이 걷기도 하시고 모임을 하시기도 합니다. 해당 골목을 들어오는 길에 양 옆으로 나무가 심어져 있어 여름에는 푸르른 느낌을, 가을에는 단풍과 함께 포근함과 쓸쓸함의 사이의 감성을 느낄 수 있는 길인 것 같습니다. 

 

2. 주차

가게 앞으로 별도의 주차장이 보이지는 않습니다. 가게 앞에 1~2대 정도 평행주차를 할 수 있는 공간이 있습니다. 저는 다행히 자리가 있어서 바로 주차를 했는데 사람이 많을 때 오시면 가게 앞에는 힘들 것 같습니다. 사장님께 주차가능한 공간이 따로 있는지 문의해 주세요. 

 

캠핑시작

실내와 야외테라스로 나눠집니다. 저희는 안쪽에 있는 야외테라스에서 식사를 하였습니다. 

캠핑의자와 테이블, 그리고 고기를 굽는 불까지 캠핑장에서 사용하는 장비로 세팅이 되어 있었습니다. 캠핑로망이 있는 저는 약간 신나는 기분이었습니다. 특히나 당일에 약간 비가 올 듯 쌀쌀한 느낌이 있었는데 날씨와 캠핑장이 감성을 더욱 자극했던 것 같습니다. 

 

단품메뉴도 있지만 저희는 3인세트 메뉴를 시켰습니다.

기본적인 고기 외에 떡볶이도 같이 구성된 세트메뉴라 고기 먹다가 한 번씩 떡볶이를 먹는 것도 좋았습니다. 

 

세트구성은 <삼겹살 2 + 목살 1 + 가브리살 1 + 야채구이 + 떡볶이 1 + 음료 1>으로 되어 있습니다. 

처음 구울 때는 불판에 기름이 없어서 고기가 달라붙습니다. 그래서 삼겹살 같은 기름기가 있는 고기를 구워서 고깃기름이 나오면 다른 부위의 고기를 굽는 것과 동시에 버섯, 마늘, 파 등을 구워주면 완벽한 타이밍에 맛있는 고기를 먹을 수 있습니다. 다른 고깃집에서 파를 구워 먹을 수 있도록 주는 건 못 봤는데 여기는 파도 줘서 파기름 내며 요리하는 척을 해봤습니다.

 

상추, 깻잎 등과 같은 채소는 셀프바에서 추가로 가져올 수 있습니다. 고기를 구워서 쌈장을 살짝 올리고 무쌈과 상추를 같이 싸서 먹으니 맛있었습니다. 물론 고기만 단독으로 먹어도 맛있었고요.

 

 

함께 나온 떡볶이를 먹어보았습니다. 약간 후추맛이 있는 떡볶이 맛으로 신전떡볶이 같은 프랜차이점 맛이 났습니다. 살짝 매콤함이 있어서 고기를 먹다가 한 번씩 먹으면 기름진 것과 매콤함이 찰떡궁합이었습니다. 

원래는 고기를 다 먹고 구워 먹으려 했는데 중간에 김치찌개를 주문했습니다. 공깃밥을 하나 시켰는데 일반적인 식당에서 나오는 공깃밥이 아니라 양이 더 많았습니다. 세 명이서 삼등분하여 먹었는데도 충분했습니다. 

김치찌개에 들어간 고기도 너무 맛있었습니다. 한국인의 기본 베이스 메뉴인 김치찌개이지만 고기가 상태가 안 좋거나 김치가 맛이 없으면 또 그렇게 실망하게 되는 찌개인데 여기는 얼큰하니 고기도 크기도 적당하게 들어가면서 너무 맛있었습니다. 사실 김치찌개에 밥만 먹어도 완벽한 느낌이었습니다. 

 

 

인더캠핑후기

기회가 된다면 비가 오는 어느 가을날 한번 더 방문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콘셉트만 있고 음식 맛이 없는 가게들이 종종 있는데 여기는 캠핑 느낌을 누리면서 고기도 맛있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다음에는 친구들과 함께 재방문하여 캠핑 느낌을 한번 더 느끼고 싶습니다.

 

밥을 먹고 근처 카페에 갔는데 두 번째 방문하는 곳인 노란 우체통이라는 카페입니다. 별도로 글을 쓰지는 않을 거지만 야외정원도 있고 일정 시간이 지난 후 받아볼 수 있는 편지도 쓸 수 있는 카페입니다. 가족분들과 장수동 근처에서 식사를 하시고 난 후 방문해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