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 독도 2박3일 자유여행을 계획하면서 무엇을 먹을지 찾다 보면 '독도새우'가 빠지지 않고 검색이 됩니다. 도대체 독도새우는 어떤 게 다른 것인지 궁금해서 맛을 보고 왔습니다. 울릉도에서 독도새우를 파는 곳은 몇 군데로 한정되어 있는 듯합니다. 즉 모든 회를 파는 집에서 독도새우를 파는 것이 아닙니다.
우선 독도새우라고 불리는 이 새우는 무엇인지 찾아보았습니다.
독도새우의 종류
독도새우는 독도 주변 연안에서만 서식하고 있는 갑각류 3종을 통틀어 부릅니다.
하나는 도화새우입니다. 세 종류 중에서 제일 크고 동해 전역에서 베링해(태평약 북부의 해역)까지 수심 100~200m 정도에서 서식합니다. 2017년 도널드 트럼프가 한국을 방문했을 당시 국빈만찬에 독도새우라는 이름으로 도화새우가 올라가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기도 했습니다.
두 번째는 물렁가시붉은새우로 꽃새우라고도 불리는 새우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울릉군 이북의 동해에서 발견된다고 하며 일본에서는 오호츠크해로부터 홋카이도까지 잡힌다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세번째는 가시배세우로 일명 닭새우라고 불립니다. 가재의 일종으로 감각이가 배의 외골격이 단단하며 머리, 가슴은 원기둥 모양으로 배는 약간 납작합니다. 이름처럼 머리 부분이 닭의 벼슬을 닮았다고 해서 닭새우라고 부르며 수염은 긴 편으로 머리 부분에 뾰족한 부분이 많습니다. 닭새우는 한국, 일본, 인도양, 태평야에 널리 분포한다고 합니다.
울릉도에서 독도새우 먹을 수 있는 곳
울릉도에서 횟집에 간다고 무조건 독도새우를 먹을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독도새우를 파는 곳들이 따로 있습니다. 물론 독도새우튀김은 먹을 수 있는 식당이 많지만 살아있는 독도새우를 회로 먹을 수 있는 곳들은 한정되어 있고 저동항 근처에 몰려있는 듯합니다. 아마 직접 선박을 운영해서 독도새우를 잡아오는 곳들에서 살아있는 독도새우를 팔고 있는 것 같습니다. 울릉도에서 독도새우를 파는 곳은 제가 찾은 기준으로는 1. 천금수산 2. 비치온회센터 3. 향토회식당이 저동항에 있었고 도동항 쪽에는 선창횟집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어디든 독도새우는 14~15만원으로 시작합니다. 2인 4인 또는 소자 대자 등 표현하는 방법만 다르지 가격은 모든 식당이 거의 동일합니다. 독도새우는 살아있는 것을 먹기도 하지만 직접 선박을 운영해서 잡아오시기 때문에 바다에 파도가 심하고 날씨가 안 좋거나 하면 작업을 하지 못해 수량이 없기도 합니다. 다른 곳들은 모르겠지만 천금수산은 따로 예약을 받지 않고 순차적으로 방문 순서대로 판매하기 때문에 늦게 가면 모두 판매되어 먹을 수 없을 수도 있으며 비치온센터는 실제로 제가 첫날 포장하려고 방문했을 때 독도새우를 판매하지 않았으며 다음 날에는 선박이 작업을 해서 있을 거라고 하셨었습니다.
실제로 먹어본 독도새우
나혼자산다에서 김대호아나운서분이 드신 독도새우는 천금수산에서 사신 걸로 보입니다. 저도 천금수산에서 먹으려고 알아보고 수량이 있는지 전화 확인까지 하고 가려고 했었으나 당일 일정이 예상치 못하게 늦어지면서 숙소 가는 길에 들리기에 너무 늦어질 거 같아서 가까이에 있는 비치온회센터에 들려서 포장을 했습니다.
그런데 조금 아쉬웠던 점은 새우를 손질하기 전에 살아있는 새우를 보여주시고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시간을 주시는데 제가 주문한 이후로 한 커플이 들어와서 저와 동일하게 포장주문을 했는데 그 커플에게는 새우를 보여주며 그 자리에서 내장이랑 같이 먹을 수 있는 기회를 주셨습니다. 저한테는 물어보지도 않으셨는데 말이죠.
살짝 옆에서 들어보니 내장은 싱싱한 상태에서만 먹을 수 있기 때문에 포장하는 경우에는 그 자리에서 먹을 기회를 주는 걸로 맛을 볼 수 있는 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보통 여자들은 잘 못먹어서 남자분들에게만 물어보시는 것 같았고 실제로 커플도 두 분 다 드신 게 아니라 남자분만 맛을 보셨습니다. 저는 엄마랑 같이 가서 안 물어보신 걸로 추측되는데 그래도 동일한 손님인데 저한테는 왜 물어보시지 않았나, 그리고 설명도 커플에게는 더 자세하게 해 주시는 것 같아 조금 불편한 마음이 있었습니다.
독도새우는 15만원짜리르 포장해 왔습니다. 새우를 회로 먹는 건 처음이었는데 탱탱하니 싱싱한 느낌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사람들이 독도새우는 달다는 표현을 많이 해서 기대했는데 생각한 거보다 특별하게 단맛이 많이 나는 느낌은 아니었습니다. 시기에 따라 단맛이 다른 건지는 모르겠지만 싱싱함은 확실히 있었으나 그 이상의 맛은 잘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새우 머리튀김은 엄청 바삭하게 튀겨주셨습니다. 확실히 독도새우 머리와 껍질이 단단한 느낌이 있었습니다. 새우머리튀김이 입천장을 찌르는데 강한 느낌이었습니다. 머리의 긴 수염이 부스러기처럼 떨어져 있는 걸 먹으니 새우깡을 먹는 기분도 들었습니다. 그리고 새우를 먹을 때 꼬리 부분을 빼는데 확실히 도심에서 먹는 일반 새우에 비해서 단단한 느낌이 있었습니다. 치아 사이에 잘못 끼면 탄탄한 껍질이 아팠습니다.
앞으로 울릉도 공항이 완공되면 자주 갈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현재로써는 배를 타고 다녀오기가 쉽지 않은 만큼 울릉도에 왔기에 한 번은 먹어보고 싶었던 독도새우, 다음에 가면 꼭 다시 먹어야지 하는 정도는 아니었지만 한 번쯤은 드셔보시는 것도 나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저는 다음에 울릉도를 간다면 김대호 아나운서처럼 캠핑을 하며 통오징어를 사서 만두피를 제거 후 만두 속을 통오징어 속으로 넣어 만든 오징어순대를 만들어 먹어 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나혼자산다를 보고 있으니 울릉도에 또 가고 싶다는 생각이 몰려옵니다. 아직 안 가보신 분들은 꼭 한번 가보시길 추천합니다.
그리고 가신다면 꼭 아래의 보배식당의 홍합밥을 맛보고 오셨으면 좋겠습니다. 디저트로는 독도새우빵을 꼭 맛보고 오세요. 그냥 모양만 만든 일반빵과 같겠지 생각한거와는 다른 새우의 맛이 느껴지는 맛있는 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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