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사전배경
영화헌트는 2022년 8월 10일에 개봉한 영화입니다.
1980년 제5공화국 시절을 배경으로 하였으며 원래 제목은 '남산'으로 하려고 하였으나 후에 '헌트'로 바뀌었습니다.
배우 이정재의 첫 연출작이기도 하며 그의 절친으로 유명한 정우성이 출연하면서 영화 개봉 전부터 관심을 끌었던 작품이기도 합니다.
영화 시놉시스
망명을 신청한 북한 고위 관리를 통해 정보를 입수한 안기부 해외 팀 박평호(이정재)와 국내팀 김정도(정우성)는 조직 내 숨어든 스파이 '동림' 색출 작전을 시작하게 됩니다.
스파이를 통해 일급 기밀사항들이 유출되어서 위기를 맞게되고, 서로 날 선 대립과 경쟁 속에서 해외팀과 국내팀은 서로를 용의 선상에 올려두고 조사를 시작합니다.
서로를 찾아내지 못하며 스파이로 지목될 위기의 상황이 되고, 추적을 계속하던 박평호와 김정도는 서로를 향한 맹렬한 추적을 할수록 대한민국 1호 암살 작전이라는 거대한 사건과 직면하며 감춰진 실체들을 발견하게 됩니다.
하나의 목표를 향한 두개의 총구, 의심과 경계 속에서 두 남자의 신념을 건 작전이 펼쳐집니다.
영화의 시대적 배경, 역사전 사건
영화 속 감춰진 실체가 드러나면서 김정도는 동림이 아니었으나 대통령을 암살할 계획을 가지고 있는 것은 맞았습니다. 5.18 민주화운동 진압 과정에서 자신이 목격한 학살의 주범인 전두환을 죽이고 독재를 끝내겠다고 결심한 군부 내 소신파로 볼 수 있습니다. 이는 군부 내 전두환 반대파는 12.12 군사반란 직후에 역쿠테다를 모의했다는 군 내부의 반신군부 세력에서 모티브를 가져온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이후 북한의 공격 계획을 알게 된 김정도는 대통령이 북한에 의해서 살해된다는 것을 이용해서 군부 내의 소신파들이 쿠테타를 일으키게 하려고 계획합니다. 태국 방콕으로 이동한 후에 북한군은 계획대로 암살을 준비합니다. 박평호는 김정도에게 대통령이 제거되면 남침전쟁이 시작될 것이라는 이야기를 전달하지만 북한이 항상 하던 선동이라면 믿지 않고, 이 와중에 주태국 대사가 탄 차량을 대통령이 탄 차량으로 착가개 애국가가 연주되는 일이 벌어집니다.
이 스토리는 실제 역사전 사건인 아웅산 묘소 폭탄 테러 사건을 모티브로 한 것으로 보입니다. 아웅산 묘소 폭탄 테러 사건은 1983년 10월 9일 버마 사회주의 연방 공화국을 방문 중이던 전두환 대통령의 암살을 시도한 북한의 폭탄테러 사건입니다. 해당 장소에 있던 15명 중에서 가장 구석에 있던 2명만 제외하고 모두 현장에서 즉사했습니다. 이러한 잔혹한 현장에서 전두환이 무사했던 이유는 꼬꼬무와 여러 방송을 통해서도 알려졌지만, 당시 미얀마 외무장관이 탑승한 차량의 타이어가 펑크가 났는데 개발도상국인 미얀마에서는 주변에 택시가 많지 않아 택시를 타는 게 늦어졌고 미얀마 외무장관이 도착하지 않아서 전두환은 영접 요원들과 인사를 나누다가 스케줄에 늦게 됩니다. 그리고 전두환과 비슷한 용모의 주 미얀마 한국대사, 비서실장이 태극기가 휘날리는 차를 타고 먼저 도착하게 되는데 시범연주의 지시로 나팔소리가 나오자 테러범들은 전두환이 도착했다고 착각하여 폭탄을 터뜨리게 되었고 이러한 상황적인 기막힌 우연이 맞물리면서 전두환은 살게 되었습니다.
영화 평가
전반적으로 이정재와 정우성을 포함한 배우들의 연기가 좋았고 액션신의 비중이 상당하기에 볼거리가 풍부했습니다. 또한 여러 역사적 배경을 바탕으로 정치적인 논란이 제기될 수 있는 현대극이지만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스토리를 풀어갔다는 긍정적인 평가가 있습니다 하지만 영화의 배경과 인물 설정상 한국 현대사의 여러 사건이나 단체를 모티브로 스토리가 이어지는데 내용 자체가 난해하거나 어렵지는 않지만 한국 현대사에 대한 배경지식이 별로 없으면 이해하기가 어려울 수 있다는 점도 존재합니다. 또한 상황별 전개도 빠르고 주요 인물들이 입체적이며 구도를 많이 꼬아 놓은 플롯으로 연출을 따라가는 관객과 그렇지 못한 관객의 의견에 호불호가 갈리기도 합니다.
전체적으로 볼 때 한국의 역사적 배경을 잘 녹인 짜임새 있는 첩보 액션 영화이며, 이정재의 감독 입봉작으로 성공적이었다는 평가에는 이견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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