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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이야기

[영화] 귀여움과 가족애를 유쾌하게 풀어낸 박보영,차태현,황석현의 가족이야기 '과속스캔들'

by 해삐쏭쓰 2023. 9.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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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속스캔들 영화정보

과속스캔들은 2009년 1월 4일 강형철감독의 영화로 강형철감독은 과속스캔들 이후로 써니, 타짜: 신의 손 등을 연출했습니다. 원래 제목은 '과속삼대'였는데 기획 단계에서 로맨틱 코미디몰에만 치중했었던 기존의 상업적 트렌디 영화와는 다르게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울리기 위한 무거운 주제 의식을 갖추고 당시 사회적으로 많은 화두가 되었던 혼전 임신으로 인한 미혼모의 심각정을 지적해 보기 위해서 모든 계층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코미디 영화로 방향을 잡은 점을 성공의 요인을 보고 있습니다. 

 

과속스캔들 줄거리

누구나 화려했던 시기가 있었듯이, 한때는 잘 나가던 가수였지만 지금은 라디오방송 DJ를 하고 있는 소위 한물 간 연예인인 남현수(차태현)은 남몰래 밀회를 즐기고 고급스러운 펜트하우스에서 사는 등 화려한 싱글라이프를 즐기면 살고 있었습니다. 어느 날, 초인종이 울리고 물을 열어보니 낯 모르는 아가씨와 남자아이가 서 있습니다. 여자의 이름은 황정남(박보영)인데 그녀는 남현수의 라디오 방송에서 아버지를 찾는다면서 날마다 사연을 쓰는 유명 청취자였고 옆에 있던 남자아이는 그녀의 아들 황기동(황석현)이었습니다. 그때서야 현수는 오래전 기억으로 잊고 있었던 과거가 떠올랐습니다. 오래전 황보경이라는 여자와 속도위반 연애를 했었는데 그때 태어난 아이가 정남이었으며 그 과속 연애가 유전되듯이 정남도 고교시절에 속도위반 연애로 아들을 낳았던 것입니다.

하루아침에 손자까지 둔 할아버지가 되고 만 현수는 무작정 눌러앉는 정남과 기둥과 함께 동거를 시작하게 됩니다. 모자 앞에서는 가족관계를 인정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는 현수는 남들이 물어보면 친척이라고 둘러대라고 하는 둥 다른 사람들에게는 끝까지 그들의 관계를 숨기려고 합니다. 가족 관계가 세상에 드러나면 그나마 하고 있던 라디오 방송까지도 잘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동거생활이 장기화되고 각종 소동을 겪으며 현수는 점차적으로 부성애를 느끼게 되고 조금씩 모습이 달라집니다. 아래 주인공 3명의 이야기를 자세히 살펴보도록 합시다.

 

주인공 3대 알아보기

남현수(차태현)

한 때 잘나가던 연예인이었지만 이제는 한물 간 연예인입니다.

정남과 기동과 동거를 하며 점점 같이 사는 게 익숙해지고 여러 가지 소동이 더해지는 사이 부성애가 피어오르기 시작합니다. 어느 날 정남이 기동이가 없어졌다고 라디오 방송 특집 라이브방송에 출연 중인 현수에게 도움을 요청하고, 결국 부성애와 손자에 대한 사랑이 폭발하며 모든 것이 드러날 것을 각오하고 공식석상에서 내려와서 정남과 함께 기동을 찾아냅니다. 그 이후 봉필중의 제보로 인해 공식기자회견을 열었지만 오히려 봉필중이 그간의 행적으로 기자회견장에서 폭행사건을 유발하면서 모든 관심이 그쪽으로 쏠리고 현주의 이야기는 불행 중 다행으로 이슈가 되지 않고 담담하게 묻히게 됩니다. 오히려 젊은 할아버지라는 타이틀을 통해 가족적인 이미지가 생기면서 광고를 찍게 됩니다. 결론적으로는 세 사람은 진정한 가족이 되며 유치원장과 결혼을 암시하면서 행복한 가정을 꾸리게 됩니다. 

 

황정남(박보영)

아버지를 찾는다면서 현수의 라디오에 매일 사연을 보내던 유명한 정취자로 고교시절 남자친구와 속도위반으로 기동을 낳았습니다. 본래 가수가 꿈이었던 그녀는 악기연주와 가창력이 매우 뛰어나고 현수가 진행하는 라디오 음악프로에서도 연승을 거두는 모습 등 실력자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말빨이 좋아서 현수와의 싸움에서 항상 이기며 '미혼모도 하고 싶은 거 많아요'라는 대사 또는 자신의 존재를 부정하는 현수 앞에서 우는 모습에서 아버지를 그리워하는 삶을 살았던 것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황기동(왕석현)

황정남의 아들로 정남을 닮아서 조숙하고 똘똘한 모습으로 영화를 본 모든 사람들의 귀여움을 독차지 했다고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고스톱을 치는 모습을 더욱 귀여운데, 엄마와 나란히 고스톱을 치는 일상연기 엄마미소를 자아냅니다. 할아버지 정남이 유치원 원장에게 첫눈에 반했다는 것을 눈치채고 두 사람을 이어주는 큐피드 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영화 후기

지금은 많이 달라지긴 했지만 영화가 개봉할 당시만 해도 속도위반과 미혼모에 대한 인식이 많이 좋지 않았습니다. 때로는 사람들의 시선으로 인해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참으며 숨어지내듯이 사회 속에서 약자로 살아가고 있던 그들에 대한 인식을 생각해볼 수 있도록 유쾌한 가족코미디로 풀어낸 영화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저는 보수적인 편이라 영화처럼 속도위반등의 상황 자체를 너무 편안하게 풀어가는 것을 좋아하지는 않습니다. 스스로 행동에 대한 책임을 져야하는 부분도 있는데, 요즈음 무엇이 옳은 것인가에 대한 기준이 주관적이 되버리고 내가 좋으면 되는것이고 내가 싫으면 안된다는 인식이 만연해 가는 것 같아서 어떤 일에 대해 긍정적으로 바뀌는 시선들이 바껴야해서 올바르게 바뀌는 것이면 좋겠지만 아닌 부분도 많다고 생각이 들기 때문입니다.

영화와 같은 소재는 자신이 한 일에 책임을 질 줄 알아야 한다는 생각이 들지만 또 한편으로는 그 책임을 질 수 있는 개인의 최선과 사회적인 역할의 조화는 필요할 듯합니다. 누구나 실수할 수 있고 누구나 넘어질 수 있는데 그 사람이 그 실수와 넘어짐에서 일어날 용기를 주고 그 용기를 가질 수 있는 최소한의 서포트가 있어야 할꺼 같다는 생각을 합니다. 

 

옛날 영화를 다시보니 차태현 님과 박보영 님은 늙지를 않는 것 같습니다. 박보영 님은 여전히 사랑스럽고 귀여우며 차태현 님은 유쾌한 매력이 계속되는 것을 보면서 배우분들만 봐도 좋은 에너지를 받는 기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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