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우연히 류준열 배우분의 인터뷰를 보고 되게 진중하고 깊은 생각을 가지신 분인 것 같다. 라는 생각이 들어서 류준열배우에 관심을 갖고 있던 중 개봉소식을 듣고 영화관에서 봤다가 유해진님의 연기에 또한 빠지게 된 '올빼미'라는 영화를 소개하려고 합니다.
2022년 11월 23일 개봉한 영화입니다.
기본정보
- 장르 : 미스터리, 스릴러, 사극
- 감독 : 안태진
: '달마야, 서울가자' 연출부 스탭, '왕의 남자' 조감독으로 참여, 이후 '다이버'라는 가제의 시나리오를 완성하여 영화사에 보냈지만 연락을 받지 못하고 그 이후 시나리오에 모두 투자와 캐스팅에 실패. 왕의남자 이후 17년만에 '올빼미'로 기회를 잡아 51세에 영화감독으로 데뷔
- 수상 : 제21회 디렉터스컷 어워즈_올해의 신인감독상, 제59회 백상예술대상_영화부문 신인감독상
- 주연 : 류준열, 유해진
- 조연 : 최무성, 조성하, 박명훈, 김성철, 안은진, 조윤서, 이주원, 김예은, 정석원
- 상영시간 : 118분
요약 줄거리 소개
눈이 멀었지만 침술이 뛰어난 경수(류준열)은 어의 이형익(최무성)에게 그 재능을 인정받고 궁에 들어간다.
그 무렵 청나라에 인질로 잡혀갔던 '소현세자'가 8년 만에 귀국하게되고, 아들을 향한 인조의 반가움은 잠시, 정체모를 불안감에 휩싸였다. 어느 날 밤, 어둠 속에서 앞이 거의 보이지 않는 경수는 소현세자의 죽음을 목격하고 그가 진실을 말하려고 할 때 더 큰 비밀과 음모가 드러나고 그의 목숨까지 위험에 처하게 된다.
아들의 죽음 이후 '인조'의 불안은 광기가 되어 날뛰기 시작하고, 세자의 죽음을 목격한 '경수'로 인해 관련자들의 민낯이 서서히 드러나게 된다.
그 민낮을 작성하면 스포가 되므로 더 궁금하다면 영화를 보시기를 추천합니다.
평가 및 영화주제 생각해보기
시사회 후기는 대체로 좋으며, 공식 개봉 후 대부분의 평점 사이트에서 상위권에 링크되는 등 2022년 하반기에 개봉한 한국 영화 중 높은 관객 평가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실제 역사를 소재로 한 스릴러적 요소가 가미된 사극이지만 분위기가 무겁기만 하지 않고 저체적으로 몰입도를 끌어내는 전개가 가장 장점으로 꼽힙니다. 아마도 극의 긴장감을 유지할 수 있었던 비결로는 두 주연배우인 류준열, 유해진이 각자 첫 배역임에도 불구하고 좋은 연기를 펼쳐주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작품의 주제는 '사회적 약자라는 이유만으로 진실을 외면하고 살아야 하는가'에 집중되어 있는 듯합니다.
작품에서도 이 점이 인물의 입을 통해 다소 직설적으로 들릴 정도로 분명하게 드러나며 후반부에 이르면서 극중 사람들은 밝은 곳에서는 볼 수 없는 경수가 본 것은 믿고, 조선 최고위직인 인조의 말은 믿지 않음으로 주제에 대한 대답으로 대조와 아이러니를 극대화합니다.
작품에서 가장 중요한 사건이나 주제를 본격적으로 풀어나가기 시작하는 전환점인 소현세자의 죽음은 극의 중반부부터 등장합니다. 이전 상영시간은 등장인물들의 캐릭터를 관객들이 이해하도록 하고, 천경수가 궁궐에서 적응하고 있는 달포의 생활상을 보여줌으로써 개연성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이 시기에 천경수는 세자와 원손에 깊은 인상을 받습니다.
이 스토리가 소개됨으로써 소현세자를 죽인 인물의 정체를 유추할 수 있는 여지를 주면서 반전을 맞이하는 작품의 한 부분으로 볼 수 있습니다. 영화 전반부가 빈약했다면 자기 중심적인 천경수가 왜 이렇게 세자와 원손에 몰입했는지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었을 것입니다.
올빼미의 가장 큰 장점은 역시 제작인데, 주맹증 침술이라는 독특한 설정으로 주인공의 눈으로 장면을 구성해 밝은 곳과 어두운 곳의 장면을 극명하게 대비시켜 줍니다. 소재가 소재인 만큼 어두운 화면 구성에서도 관객이 인식하지 못하는 장면이 없도록 특유의 푸른색으로 구성했습니다.
앞쪽을 보기 위해서는 불을 꺼야 한다는 설정 때문에 영화 속에서 일부 작위적인 요소가 등장해 불을 끄는 경우가 많은데, 이러한 단점과 장점이 혼재된 부분에서는 어둠 속의 명장면을 끌어내는 능력이 탁월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장면을 위해 개연성을 희생하는 것에 호불호가 있기도 하고, 주맹증의 천경수가 제약없이 걷고 있는 것, 조선 왕실에서는 상상할 수 없는 일을 벌이지만 죽지 않고 이야기가 계속 펼쳐지는 점 등 이러한 무리수를 두면서도 도달한 결말이 영화의 명장면으로 꼽히면서도 이 점 때문에 감흥이 떨어진다는 평가도 존재합니다.
마무리하며
크레딧이 올라가면서 자막에는 '역사적 사실은 모티브로만 삼았을 뿐 본작의 내용은 어디까지나 창작이며 사실에 부합하는 점이 있어도 우연'이라고 명시됩니다.
실제로도 역사와의 차이점을 찾는 것보다 사실에 부합하는 부분을 찾는 것이 더 빠를 정도로 상당 부분이 창작으로 이루어지 영화입니다. 따라서, 영화는 영화로 보면서 실제 팩트에 해당하는 내용은 한번 찾아보시고 정확하게 아는 것이 필요합니다. 자칫 의도하지 않은 왜곡된 역사의식이 생가면 안되니 주의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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