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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이야기

[영화] 원소를 통해 보는 인생이야기 / 엘리멘탈(Elemental)

by 해삐쏭쓰 2023. 8.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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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처음으로 인천CGV 프라이빗 박스에서 영화를 봤는데 그 영화가 엘리멘탈입니다.

애니메이션이라는 것, 배급사가 디즈니라는 것만 알고 선택한 영화인데 보길 잘 한 것 같습니다.

원소들을 통해 표현한 인생의 이야기들이 마냥 귀엽게 느껴지기 보다는 우리들 각자의 마음에 있는 어떠한 선택의 고민들, 삶의 방향을 향한 고민들을 건드리고 생각해보게 하는 힘이 있는 영화로 느껴집니다.

 

 

기본정보

- 개봉 : 2023년 6월 14일

- 장르 : 애니메이션

- 러닝타임 : 109분

- 배금 :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 감독 : 피터 손

(피터 손은 픽사 소속 아티스트로 미국의 애니메이터, 애니메이션 영화 감독 및 각본가 입니다. 한국계 이민 가정 2세로 '니모를 찾아서, 인크레더블' 등에서 스토리보드 작업을 했습니다. 대표 연출작으로는 '구름 조금, 굿 다이노, 엘리멘탈'이 있습니다.)

- 주연 : 레아 루이스, 마무두 아티

 

간략 줄거리(내용)

원소설을 베이스로 한 영화로 불, 물, 공기, 흙 4개의 원소들이 살고 있는 엘리멘트 시티라는 공간에서 펼처지는 이야기입니다. 재치 있고 불처럼 열정이 넘치는 '엠버(불)'이 부모님과 함께 엘리멘트 시티로 이주하면서 부모님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가업을 이어받으려 노력하며 살던 어느 날, 우연한 사건을 계기로 '웨이드(물)'을 만나게 됩니다. 웨이드는 유쾌발랄하고 감성적이며 물 흐르듯 살고 있는 모습으로 엠버와는 정반대의 성격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둘이 만나서 특별한 우정과 사랑을 쌓으며 엠버는 자신이 살아가야하는 인생의 방향과 자신이 선택했던 인생에 대해 흔들리면 새로운 경험과 선택을 하게 됩니다.

이 스토리를 통해 가족에 대한 사랑, 한 사람의 인생의 방향성, 함께하는 동료, 친구들에 대해 돌아보게 되며 감동과 유쾌함을 동시에 주고 있습니다.

 

영화 설정에 대한 이해

1. 파이어 랜드

영화 중간 엠버의 보무인 버니와 신더의 고향으로 소개됩니다.

불의 원소들만 모여사는 땅으로 모두가 전통의 '푸른 불꽃'을 통해 하나로 이어져 살고 있습니다.

2. 엘리멘트 시티

파이어랜드와 대조적으로 '물, 불, 흙, 공기' 4개의 원소가 함께 모여 각각의 원소가 마을을 이루어 함께 살아갑니다.

여러 원소들이 사는 큰 큐모의 도시라는 것과 피터 손 감독의 인터뷰를 통해 유추해 보면 뉴욕시를 모티브로 한 것으로 보여집니다.

3. 파이어 타운

엘리멘트 시티 안에 불의 원소들이 거주하는 구역으로, 불 원소가 상징하는 것을 생각해보면 모티브는 '차이나타운' or '코리아타운'과 같은 이민자들이 모여 있는 지역으로 보여집니다.

4. 4원소의 의미

- 물 : 엘리멘트 시티를 개척한 원소이자 도시 내의 대다수의 원소입니다.

 전형적인 신대륙 이주자들의 모습으로 상상하면 될 것입니다.

- 흙 : 두 번째로 엘리멘트 시티를 개척한 원소로 4원소 중에서 묘사가 가장 적습니다. 

- 공기 : 세 번재로 엘리멘트 시티를 개척한 원소입니다. 두 주인공이 에어볼이란 스포츠경기를 보러가는 장면으로 표현됩다.

- 불 : 파이어랜드에 살다가 가장 나중에 엘리멘트 시티에 함께 살게 됩니다. 그래서 4원소 중 하나이지만 개척자라는 타이틀은 있지 않아 보입니다.

불의 특징으로 인해 다른 원소들에게 경계를 받고 소외받는 장면들과 뜨거운 음식을 좋아하는 점과 큰 절 문화가 있다는 점을 비추어 볼 때 아시아계 미국인과 같은 미국의 이민자 집단을 표현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명대사 및 감상평

엠버의 성장배경 속에서 불이 자신이 잘하는 것과 잘하고 싶은 것을 생각하고 선택할 틈이 없이 아버지의 가업을 이어받으려고 했던 마음이 어떤 마음일지 공감이 되서 불이 하는 대사들과 그런 불에게 변화를 선택할 수 있는 힘을 주는 물의 대화가 마음에 와닿는 것이 많았습니다. 

그리고 결국 부모님에게 자신의 마음을 이야기 했을 때 지지해주시는 모습을 보며, 역시 사람은 표현하지 않고 말하지 않으면 상대방의 마음을 다 알 수 없고 오해할 수 있구나 하는 것을 느꼈습니다.

 

웨이드 

- 왜 남이 정한대로 살려고 해? 

- 화내는 것도 나쁜 건 아니야, 화가 날 때 나는 이렇게 생각해. 마음의 소리를 들을 준비가 안돼서라고

엠버

- 마음의 소리를 못들으니까 화가 나는 거야 

- 그게 내 삶의 방식이고, 우리의 정체성이야! 다른 건 될 수 없어!!

엠버의 아빠

- 내 꿈은 가게가 아니라 항상 너였단다.

이 대사에서 너무 감동적이였어요. 역시 다 헤아릴 수 없는 부모님의 마음

 

엠버와 웨이브의 대화 속에서 공감되면서도 나에게도 익숙한 것을 깨고 나아가야하는 부분과 내가 생각하는 것이 사실은 그게 아닌데 내 생각에 갇혀서 우물 안에 개구리처럼 갇혀있는 것이 있지는 않는지 돌아볼 수 있는 영화였습니다.

 

2023년 애니메이션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영화일 것 같습니다. 

혹시 아직 안 보신분들이 계시다면 더운 여름 시원한 영화관가서 한번 보심이 어떨까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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