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쉬면서 혼자만의 생각의 시간이 필요할 때도 있지만 때로는 혼자 있으면서 오히려 더욱 깊은 땅굴 같은 감정 속으로 빠져들 때가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럴 때는 그 감정에서 나오기 위해 움직이는 것이 필요한데, 이 날이 딱 땅굴로 들어가기 직전 좋아하는 언니에게 연락이 와서 급만남을 가지게 되어 다녀온 가락국수맛집입니다.
무엇을 먹을까 고민하는데 언니가 정말 맛있게 먹은 우동집이 있다고 추천을 했습니다. 먹어본 우동 중에서 면이 그렇게 탱글탱글한 것은 처음이었다고 해서 고민하지 않고 바로 그곳으로 가기로 했습니다.
1. 우동카덴 정보(위치, 주차, 영업시간)
서울특별시 마포구 양화로7안길 2-1 (서울특별시 마포구 서교동 391-5)
마포, 합정의 특성상 골목에 위치한 맛집들이 많고 그렇기 때문에 주차공간이 별도로 없는 곳이 많습니다.
우동카덴도 별도로 주차공간은 없고 골목 상황을 보고 주차를 하시거나 주변 공영주차장을 찾아서 주차하시고 걸어오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저는 지하철을 타고가서 합정역2번 출구 쪽으로 나와 걸어왔습니다.
점심시간이 약간 지나가고 있는 1시30분쯤 도착했는데도 매장 앞에 대기하시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앞에 10분 이상 대기가 있어서 동네를 한 바퀴 돌고 와도 되겠다 싶어 웨이팅을 걸어놓고 동네구경을 하고 왔습니다.
다녀왔을 때 앞에 2팀이 남아있어서 딱 맞은 웨이팅이었습니다. 주의하실 사항은 별도로 전화를 주거나 하시지 않기 때문에 자리를 비우고 자신의 타임이 지나가면 바로 들어가기 어려우실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주말을 제외하고 브레이크타임이 2시40분부터 5시 30분까지 있기 때문에 시간을 참고하셔서 방문하셔야 합니다. 저희는 웨이팅 하고 들어간 시간이 2시 조금 넘었던 것 같은데 먹고 있다 보니 테이블에 가득 차 있던 분들이 다 나가시고 직원분들 식사준비하시고 식사하실 때쯤 다 먹고 나왔습니다.
우동카덴은 제가 방문한 합정점 외에도 제주도 조천읍 쪽과 연희점에도 있는 것으로 확인됩니다. 본점과 지점의 맛 차이가 없으면 좋겠으나 때로는 같은 이름을 걸고 하더라도 차이가 있는 부분이 있어서 다른 지점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합정점에서 먹은 맛은 좋았습니다.
2. 메뉴
일반적으로 우동은 특별하지 않은 것 같으면서도 특별한 것 같습니다. 동네에서 먹는 우동, 집에서 끓여 먹는 우동, 휴게소에서 먹는 우동이 모두 맛이 다르게 느껴지고 그중에 제일은 휴게소에서 먹는 우동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곳에서 메뉴를 고를 때 무엇을 먹어야 하나 고민이 되었는데 카키아게 우동과 에비마요를 주문했습니다.
메뉴가 나온 것을 보고 우선은 그릇의 크기에 깜짝 놀랐습니다. 평상시에 먹는 우동을 생각했는데 그것보다 그릇도 크고 우동도 면이 두껍게 양이 꽤 있어 보였습니다.
우선 국물을 한입 먹어보았습니다. 시원하니 생각했던 것보다 깔끔하고 감칠맛이나서 맛있습니다. 뜨거운 우동만 먹다가 냉우동은 처음 먹어보는데 냉면의 시원함과는 다르게 맛있었습니다. 면을 먹었는데 면이 세상 탱탱함이 살아있는 식감입니다. 보통 오래 끓여서 뚝뚝 끊기거나 탱탱함이 살아있지 않는데 이곳에서 면은 살아있었습니다. 가래떡을 얇게 뽑아서 먹는 기분인데 두꺼운 가래떡보다는 씹는 식감의 쫄깃함이 부담스럽지 않은 느낌이었습니다.
사이드메뉴로 에비마요를 같이 주문했습니다. 저는 원래 새우를 좋아하기도하고 새우메뉴는 기본 재료가 맛있기 때문에 정말 이상한 집 아니고는 맛이 없을 수 없는 음식이라고 생각하는데 역시나 맛있었습니다. 크림새우와 비슷한 것 같으면서도 바삭함과 소스의 맛은 약간 차이가 있었습니다.
3. 재방문의사
처음 접하는 냉우동은 좋았습니다. 면도 탱글하고 다른 우동은 먹고 나면 약간 더부룩함을 느낄 때도 있는데 이곳에서 먹은 우동한 끼는 든든하면서도 더부룩하지 않아서 좋았기에 다시 또 먹어보고 싶은 곳이기는 합니다만, 많은 대기시간을 조금 생각해 보게 됩니다. 요즈음에는 어디를 가든지 유명한 곳들은 대기가 많아서 음식을 즐기기 위해 편하게 방문하기가 어려워 아쉽기만 합니다. 이곳도 다시 먹어보고 싶기는 한데 1시간 넘도록 기다리면서는 고민이 됩니다. 대기를 걸어놓고 주변을 구경하고 돌아와서 먹는 것은 괜찮은데 마냥 가게 앞에서 기다리기만 하는 것은 힘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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