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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이야기

[영화 다큐멘터리] 죽음을 통해 본 삶의 소망, 교회오빠

by 해삐쏭쓰 2023. 8.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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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웨이브나 시리즈온에서 다운로드가 가능한 다큐멘터리 기독교 영화 교회오빠.

2019년 5월 16일에 개봉했으니 벌써 4년이 흘렀습니다.

주안에 있는 '영화공간주안'에서 엄마와 함께 보고 왔던 영화입니다.  

지인이 먼저 교회오빠를 보고 왔다고 들었을 때는 제목만 듣고 가볍게 생각하며

어느 한 교회오빠와의 로맨스 사랑이 이야기인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막상 영화를 보니 그렇게 가볍게 생각한 제가 부끄럽게 느껴지고,

죽음 앞에서 새로운 희망을 생각해 볼 수 있는 다큐멘터리 영화입니다. 

 

기본정보

장르 : 다큐멘터리

감독 : 이호경

개봉 : 2019년 5월 16일

출연 : 이관희, 오은주

러닝타임 : 85분

 

제작스토리

교회오빠는 2017년 KBS 스페셜 다큐멘터리 '앎: 교회오빠'의 마지막 이야기를 담은 영화입니다.

작품의 감독인 이호경감독의 친누나가 암 진단을 받아 그 계기로 암환자 커뮤니티인 '아름다운 동행'에

가입했는데 거기서 故 이관희 집사의 아내분인 오은주 집사님의 글을 통해서 사연을 알게됩니다.

부부는 처음에는 촬영을 거절했는데, 자신의 투병기가 다른 환우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다시 허락하고 kbs 스페셜 '앎: 교회오빠'가 세상에 나오게 되었습니다. 

 

TV 방영한 이후에 故 이관희 집사의 대장암이 재발하고, 부부는 다른 사람들에게 누가 된다면서

더이상 촬영을 하지 않는다고 거부했습니다. 그러나 이호경 감독님은 불특정 다수가 보게되는 TV가 

아니라 스스로 선택한 관객들이 보러 오는 영화라면 부부의 이야기를 진정성 있게 전할 수 있을 것이라는

신념을 가지고 부부를 설득하여 촬영을 허락받았다고 합니다.

 

영화 스토리

딸 아이를 출산하고 산후조리원에서 나오는 날. 남편의 4기 대장암 소식을 듣게 됩니다.

37세 나이에 첫 딸과 만난 후 받은 대장암 소식과 사랑하는 아들이 아프다는 이야기를 듣고 극단적 선택을

하신 갑작스러운 어머니의 죽음, 항암치료가 종료된 지 일주일도 채 안된 시점에 알게 된 아내의 4기 혈액암...

숨 쉴 틈도 없이 밀려오는 고난 앞에 부부는 깊은 탄식과 기도로 매달리는 것 밖에는 할 수가 없습니다.

마치 욥과 같이 느껴지는 인생.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기막힌 상황에서도 남편 이관희는 그 누구도 원망하지 않고 절대로 '주님'에 대한

신뢰를 거두지 않습니다. 

삶과 죽음의 경계에 서 있는 이관희집사님은 무엇을 바라 보았을까요. 어떻게 그런 고백들을 할 수 있을까,

호흡이 있는 하루라도 더 '온전한' 삶을 살기 위해 몸부림쳐갔던 분, 그가 보여준 순전한 믿음을 통해서

다시 삶의 희망을 보게됩니다.

 

여운을 남기다

감히 부부의 삶을 어떻게 표현할 수 없습니다.

그들이 겪은 과정과 또 모두를 떠나보내고 딸과 함께 남아 이 세상을 살아가고 계실 이은주 아내분의

마음을 다 헤아릴수가 없고 섣불리 위로를 건넬수도 없습니다. 

우리의 인생은 언젠간 죽음을 마주하게 됩니다. 죽음은 그 누구도 피해갈수가 없습니다.

죽음이 기다리고 있다는 표현이 맞는 것 같습니다. 죽음을 준비하는 삶.

살기 위해 아둥바둥 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내가 죽을 때 죽음을 이길 수 있는 소망을 발견하게

됩니다. 내 안의 나는 죽고 오직 예수님만 사는 삶...

그저 내가 해야하는 일은 오늘 하루를 더욱 사랑하며 사는 것. 미워하고 비교하기 바쁜 삶이 아니라

주어진 하루를 더 온전하게 살아가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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