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여행의 목적 중 하나였던 라리가 축구리그 직관을 성공했습니다. 여행계획은 미리 짜야하는데 경기 일정이 늦게 나오다 보니 마드리드에 있을 때 볼 수 있는 일정이 나오기를 기대했는데 FC아틀레트코마드리드와 발렌시아 경기를 볼 수 있었습니다. 예전에 이강인 선수로 인해 이름만 알았던 발렌시아와 스페인축구였는데 이렇게 직관을 하고 오다니 신기했습니다. 축구경기는 저녁에 있어서 낮에는 무엇할까 하다가 전날 밤 급하게 마드리드 근교여행으로 많이 가는 톨레도를 다녀오기로 결정하고 기차예매를 했습니다. 그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1. 마드리드 근교여행 톨레도
스페인을 여행하며 가보고 싶은 곳이 여러 곳이 있었지만 그 중에 톨레도를 선택한 이유 중 하나는 톨레도는 스페인의 옛 수도이자 기독교와 유대교, 이슬람교의 유적이 공존하는 역사의 한 장소이기 때문에 흥미가 있었습니다. 천년의 도시로 불릴 만큼 깊은 역사가 있는 톨레도는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저장된 도시입니다.
Renfe 고속열차를 타면 마드리드 아토차 역에서 톨레도 역까지는 30분정도 걸립니다. 톨레도 역에서는 버스가 있어서 5분정도만 타면 금방 톨레도 명소에 도착할 수 있습니다. 도보로 20분 정도 걸어서 갈 수도 있지만 언덕길이 있어서 힘듭니다. 가능하면 버스를 이용하시기를 추천합니다. 당일치기로 움직이시는 분이라면 기차로 톨레도로 오시는 것을 추천하고 여유 있게 오시는 분이라면 자신의 여행스타일에 따라 버스, 렌터카 등 자유롭게 선택하셔도 될 거 같습니다. 차로는 약 1시간 정도 잡고 움직이시면 됩니다.
톨레도 광장에 도착을 하면 톨레도를 한바퀴 돌 수 있는 꼬마기차를 예매하는 곳이 있습니다. 한국어 음성도 지원이 돼서 저는 꼬마기차를 타고 톨레도를 한 바퀴 도는 것을 결정했습니다. 톨레도를 충분히 여유있게 보려면 6~8시간이 필요한데 저희는 저녁에 축구직관으로 마드리드로 넘어가서 움직여야 하기 때문에 최대한 빠르게 움직였습니다. 꼬마기차는 정해진 시간과 인원이 한정되어 있기에 도착하시면 바로 시간 확인 후 예매를 하고 돌아다니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저희도 바로 탈 수 있는 기차는 없어서 30분 정도 남아 예약을 해놓고 주변을 돌아다녔습니다.
톨레도에서 꼭 가봐야 할 명소
1. 미라도르 델 바예(Mirador del valle)
톨레도 최고의 전망 포인트로 도시 전체가 내려다 보이는 곳입니다. 35번 버스를 타도 되고 저처럼 꼬마열차를 타시는 분은 전망대에서 꼬마열차가 10분정도 정차하여 풍경을 보고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시간을 줍니다. 대형버스를 타고 오시는 분들도 많지만 자유여행을 하시는 분들은 꼬마열차를 추천합니다. 버스를 타고 오면 다음 버스가 올 때까지 또 기다려야 하는 어려움이 있으니까요.
2. 산 마르틴 다리(Puente de San Martin)
타호 강 위에 있는 중세 다리로 노을이 지는 시간에 가면 더욱 아름다운 모습을 볼 수는 톨레도 전경을 한눈에 담을 수 있는 명소입니다.
저는 이 곳 또한 꼬마열차를 타고 지나가면서 관람을 했습니다. 한국어가 지원되니 놓치지 않고 들을 수 있습니다.
3. 알카사르 요새(Alcazar de Toledo)
도시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톨레도의 상징적인 성채입니다. 현재는 군사 박물관으로 사용되는데 톨레도와 스페인의 군사 역사를 볼 수 있으며 저는 주일에 방문을 해서 무료입장을 하였습니다. 이곳 전망대에서도 톨레도 전경을 감상 가능하다고 하는데 미라도르 델 바예에 비해서는 전망을 감당하는 느낌은 나지 않습니다.
4. 톨레도 대성당(Catedral de Toledo)
이곳은 별5점 꼭 추천하는 곳입니다. 스페인 3대 대성당 중 하나로 고딕 양식의 최고 걸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내부의 웅장한 제단과 황금빛 장식, 성가대석이 인상적인 곳으로 92m 높이의 종탑과 엘 트란스파렌테는 주요 관람 포인트입니다.
이탈리아, 파리 등 다른 곳에 위치한 대성당을 다녀왔지만 이후에 본 가우디성당을 제외하고는 톨레도 성당이 저에게는 매력적인 곳이었습니다. 특히 내부에서 관람하게 되는 금빛관이 있었는데 이것은 몬스트란시아 데 톨레도 또는 라 그란데라고 불리는 성광입니다. 순금과 은, 보석으로 200kg에 달하는 무게와 2.5m의 높이로 만들어진 성광은 스페인에서 가장 크고 정교한 성체현시대로 종교 행사인 '코르푸스 크리스티' 때 대성당에서 행렬을 이루며 운반된다고 합니다. 그 행렬을 보고 싶은 마음이 생겼습니다. 단순한 장식품이 아닌 스페인의 가톨릭 신앙과 역사적 의미를 담고 있는 톨레도 대성당에 가면 반드시 봐야 하는 유물 중의 하나로 15세기 후반, 스페인 카토릭 교회의 권위를 상징하기 위해 제작되어 1524년 엔리케 데 아르페에 의해 완성되었습니다. 일부 금은 콜럼버스가 신대륙에서 가져온 금으로 만들어졌다고 전해지는데 이렇게 큰 금을 보는 건 옛날 대만 여행 시 지우펀 금광마을에서 봤던 순금괴 이후 처음입니다.
톨레도 성당은 인터넷으로 예약이 가능합니다. 어떤 정보에는 예약이 안되고 현장에서 구매해야 한다고 나와있어서 현장구매하려고 기다렸는데 방문일이 주일이다보니 실제 예배가 드려지고 있어서 표를 구매하는 곳이 문을 안 열어 기다리고 있었는데 관람객이 들어갈 수 있는 시간인 2시가 다가오자 사람들이 성당입구로 줄을 서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구매를 하려면 내가 서 있는 곳에 서서 예매 후에 들어가야 하는데 하고 급하게 검색을 하니 티켓을 구매할 수 있는 인터넷사이트가 있었습니다. 빠르게 줄을 서면서 입장권을 구매하여 입장에 성공했습니다.
간혹 여행을 준비하며 정보를 찾다보면 잘못된 자료도 나오기 때문에 꼭 현지에서 확인해 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이렇게 톨레도 여행을 마시고 다시 마드리드로 돌아갑니다. 저녁에 축구 직관이 있기에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서 시간을 넉넉하게 잡고 출발합니다. FC아틀레트코마드리드와 발렌시아 FC 와의 경기 직관 후기는 다음 편에 들고 오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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