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축구여행,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직관 후기를 남길 수 있는 날이 왔습니다.
24년 9월 16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Atletico Madrid)와 발렌시아의 경기가 있었습니다. 2002년 월드컵 이후로 우리나라 축구선수들이 해외리그에 많이 나가면서 해외축구 리그에 관심이 많이 생겼는데요. 그중에 축구팬이라면 꼭 한번 직관하고 싶은 라리가(Laliga) 직관 후기와 관람 전 후로 맛있게 먹은 저녁맛집과 경기장 간식을 소개합니다.
1. 경기장소 - 시빅메트로폴리타노( Civitas Metropolitano) 스타디움
시빅 메트로폴리타노 스타디움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홈구장입니다. 유럽에서도 손꼽히는 현대적인 경기장으로 2017년 개장을 하였습니다. 수용 인원이 약 68,000명이라고 하는데 규모가 엄청납니다. 마드리드 시내에서 30분 정도 걸리는데 지하철 7호선 Estadio Metropolitano 역에서 하차 후 도보로 5분 정도 걸립니다. 역에서 나오면 바로 경기장이 보이면서 흥분이 되기 시작합니다.
2. 경기 직관 TIP - 라리가 직관을 위한 꿀팁
1) 티켓예매
경기 날짜가 다가올수록 가격이 오릅니다. 최소 한 달 전에 예매를 추천하는데 예매를 하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직접 라리가 공식홈페이지를 통해서 예매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여행사(마이리얼트립 등)을 통해 대행티켓을 사는 것입니다. 가격을 알아볼 때 확실히 여행사를 통해 구매하는 것이 더 비쌉니다. 장단점이 있는데 레알마드리드, FC마드리드와 같이 인기가 많은 경기는 직접 구매는 거의 어려울 수 있습니다. 이유는 우선 시차로 인해 오픈시간에 바로 구매를 하지 못하거나, 홈페이지에서 번역의 문제로 단계별로 넘어가는데 시간이 걸리며, 좋은 좌석은 금방 매진이 되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인기 경기는 여행사를 통해 구매하는 것도 한 방법인데 가격이 기본 30만 원 전후를 해서 부담되는 가격이었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직접 구매를 도전했는데, 아이패드에서 결제가 되지 않는 오류가 생겨서 처음 하려고 했던 좌석은 놓쳤으나 나름 좋은 자리를 선점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아틀레티코마드리드 경기의 좌석도 괜찮은 자리를 거의 다 나가서 잘못하면 원정팀 쪽에 앉을 뻔 했습니다.
미리 오픈 일정을 확인하시어 놓치는 일 없도록 직접 티켓예매하는 것도 추천합니다.
2) 입장시간
경기 시작 최소 1시간 전에 도착하면 팀유니폼을 입고 모여드는 사람들과 기다리는 사람들, 간식 판매차 속에서 현장의 분위기를 느끼며 예열을 하고 들어갈 수 있습니다. 또한 미리가면 사람들이 경기장에 들어가기 전 약간은 빈 경기장을 전경으로 인증숏도 남길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JUST 난 경기만 보면 돼 하는 분이 아니라면 1시간 정도 일찍 가셔서 분위기도 느끼고 경기장도 천천히 둘러보며 인증샷도 찍으시면 좋을 거 같습니다.
3) 관람간식
경기장 밖에서 햄버거, 샌드위치, 피자 등등 다양한 간식을 판매합니다. 드시고 들어가도 되고 음식을 사서 들어가도 되지만 표를 내고 입장하는 곳에서 간단한 짐 검사를 하며 콜라와 같은 페트병 음료의 뚜껑을 열고 버리고 들어가게 합니다.
경기장 내부에도 판매존이 있어서 팝콘과 음료를 판매하는데 왜 입장할 때 뚜껑을 못 닫고 들어가게 하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저희한테 뭐라고 했는데 스페인어라서 하나도 못 알아듣고 그냥 몸짓 발짓을 하며 뚜껑을 버리셨다는게 사실입니다.
저희는 bdp burger라는 버거를 사서 경기장에 들어갔습니다. 처음보는 브랜드의 버거고 검색해도 바로 나오지 않길래 스페인 현지브랜드인가 싶어서 도전해 보고자 주문을 하였습니다.
메뉴판을 번역기로 돌렸지만 정확하게 나오지 않아 느낌대로 주문했습니다. beef라고 써져있는 것만 보고 주문했는데 고기가 엄청 두껍고 연한 함박스테이크의 느낌이 살짝 나면서 나쁘지 않았습니다. 양도 많아서 저는 하나를 다 먹지 못했습니다. 천천히 있으면 먹겠는데 좌석이 좁다보니 뚜껑이 없는 음식을 먹기가 힘들어서 버린 것도 있습니다. 혹시 간식을 사시는 분은 가방에 넣을 수 있는 포장 가능한 음식을 드시거나 간단한 스낵을 드시면서 관람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치즈가 올라가 햄버거는 맛없없이 분명합니다. 맛있게 먹고 텅 비어 있던 경기장에 사람들이 가득 차고 경기가 시작하고 시간이 흘러 아틀레티코마드리드에서 선제골이 터졌습니다. 골이 터지는 순간 함성과 함께 음악이 나오고 수건을 돌리며 선수 이름을 부르고 점프를 하는 현장감은 그곳에 있는 사람만 느낄 수 있는 흥미로움입니다. 이런 맛 때문에 스포츠는 직관을 하는 것 같습니다. 이후에도 골이 또 터져서 2골을 넣은 상태로 경기장을 먼저 나왔습니다.
저녁 11시가 다되가는 시간이라 끝까지 보고 나오면 너무 늦어 숙소까지 가는데 위험할 듯하여 경기 끝나기 15분 정도 일찍 나왔는데 나와서 택시 타는 곳으로 걸어가는 도중 또 1골을 넣었나 봅니다. 안에 있을 때는 몰랐는데 밖에서 보니 골을 넣는 순간 경기장 외관의 조명이 번쩍번쩍 빛나고 경기장에서 들리는 함성소리가 경기장 밖에까지 전달이 됩니다.
지하철을 타고 가면 어차피 숙소 근처에서 또 버스나 지하철을 타야하는데 버스가 몇 시가 막차인지 정확하게 알지 못하여 택시어플을 통해 택시를 불렀습니다. 그런데 거의 다 도착해서 택시기사에게 전화가 왔는데 저희가 길을 잘 모르다 보니 소통이 잘 안 되어 시간이 지연됐습니다. 기사님이 그냥 간다고 할까 봐 조마조마했는데 끝까지 기다려주시고 탔을 때 만나기 힘들었다고 유머러스하게 인사해 주시며 총알택시같이 달려주셔서 너무 감사했습니다.
흥분된 마음을 가라앉히며 숙소로 돌아갔는데, 사실 이 날 오전에는 톨레도에 가서 톨레도 당일치기 여행을 하고 다시 마드리드로 돌아와서 저녁을 먹고 경기장에 간 일정이었습니다. 마드리드에서 버스정류장을 찾아가면서 너무 힘들어서 급 검색하여 들어간 곳인데 톨레도에서 음식에 실패하여 기운이 없다가 맛있는 음식을 먹고 다시 텐션이 돌아오기 시작한 곳입니다. 정확한 정보는 기억이 안나지만 사진으로 공유해 봅니다.
스페인 여행을 가면 꿀대구를 꼭 먹으라는 글을 많이 봐서 오히려 너무 많이 보니 가기 싫었는데 여기서 맛을 보고 바르셀로나 넘어가면 무조건 꿀대구 집에 가야겠다고 느낀 정말 맛있는 타파스 맛집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