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천로역정] 삶과 신앙을 돌아보게 하는 명작 천로역정 관람후기 (명륜아트홀)

 

24년 성탄절에 명륜아트홀에서 공연 중인 천로역정 뮤지컬을 보고 왔습니다. 17세기 영국에서 탄생한 천로역정은 당시의 시대상에 갇혀 있지 않고 오늘날에도 계속해서 보편적인 사람의 심리, 신앙인들의 내적 씨름과 신앙 여정을 더없이 세밀하게 그려내고 있습니다. 책으로만 읽었던 천로역정이 뮤지컬로 보게 되면 어떤 감동을 받을까 기대를 하며 관람을 하러 갔습니다. 

 

1. 천로역정 줄거리 소개 : 천국을 향한 순례자의 여정

천로역정의 주인공인 크리스천이 멸망의 도시를 떠나서 천국에 이르는 과정을 담고 있습니다. 그 여정 속에서 만나는 절망의 수렁, 허영의 시장, 거인의 성 등에서 다양한 시험과 고난을 겪으며 신앙을 지키니 위해 싸웁니다. 그 과정에서 믿음의 친구들을 만나고, 때로는 유혹과 시련 속에서 넘어지기도 하지만 결국에는 승리하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2. 책이 아닌 뮤지컬로 보는 매력 포인트

어렸을 때는 만화책으로, 성인이 되서는 일반도서로 읽으며 내가 어떤 모습, 어떤 상황에 있는지에 따라 때로는 위로를, 때로는 깨달음을 주었던 천로역정을 뮤지컬로 보니 생생함이 뮤지컬이 주는 매력이었습니다. 

책을 읽을 때는 한 문장 한 문장이 주는 울림과 깨달음, 그리고 그 문장을 곱씹으며 깨닫게 되는 진리에 대한 놀라움이 있는데 뮤지컬로 보면서 노래와 음향의 청각효과, 무대 연출을 통해 시각적으로 믿음의 여정에 대해 생생하게 느낄 수 있었습니다. 또한 노래가 주는 감동이 있습니다. 이것이 노래가 주는 힘이라고 할 수 있겠지요. 뮤지컬을 보면서 자연스럽게 나 자신을 돌아보게 됩니다. 주인공인 크리스천이 나라고 생각한다면 나는 지금 어느 여정을 지나고 있나, 나에게 주신 열쇠를 잊어버리고 두려움 속에 갇혀있지는 않은가, 포기의 순간 다시금 나를 일으키는 따뜻한 손과 동역자들을 떠올리게 됩니다. 

 

3. 이런분들께 추천합니다. 

감동적인 메시지를 담은 공연, 스토리 중심의 뮤지컬을 좋아하시는 기독교인과 비기독교인 모두에게 추천합니다. 비기독교인은 살짝 거부감이 있을 수 있겠으나 너무 종교적으로 보지 말고, 주인공인 크리스천이 지나는 여정을 내가 살아가는 삶의 여정이라고 생각하며 보시면 감동과 위로가 있습니다. 

 

 

공연장은 명륜아트홀에서 진행됩니다.

 

 

 

네이버 검색하여 예매가 가능하고 현장 구매도 가능합니다. 

약 2시간 동안 공연이 이어지며 소극장으로 규모가 작은 점은 참고해서 방문해 주세요.

 

위로의 탈을 쓴 잔소리가 아니라 진짜 힘 있는 위로가 필요한 시대입니다. 각자가 경험하는 고난의 종류도 속도도 개인이 느끼는 강도도 다 다른 삶 속에서 섣부르게 내가 다 이해한다고 말할 수 없는 위로의 말을 대신하여, 뮤지컬 주인공이 전해주는 이야기로 홀로 걸어가는 길이 아닌 인생의 길에 함께하는 이가 있음을 기억하는 위로의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